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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 long long time ago... 🧙♀️ 아닌 2022년 늦여름, 제주도 어느 작은 마을에 낮밤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일에 허덕이던 N잡러가 살고 있었어요. 업무 시스템을 잘못 고안한 탓에 좋은 제안이 들어와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없었고,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던 퍼스널 프로젝트에도 손을 댈 수 없었지요. 모든 게 버거워지고만 풋내기 N잡러는 결국 결단을 내렸답니다. 회사에 취직해 낮에는 통번역 일을, 퇴근을 하고 난 밤에는 이렇게 편지를 쓰기로요! 다행스럽게도, 그간 열심히 일한 그녀를 하늘도 어여삐 여겼는지 바로 딱 맞는 채용 공고가 났고, 단번에 합격하고 마는 경사가 났죠. 입사까지는 약 한 달의 시간이 주어져, 그녀는 잠시 본가에 돌아갔다고 해요. 그렇게 약 열흘간, 시시콜콜한 일로 깔깔거리다 잠드는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졌어요. 가족들의 축하, 맛난 집밥, 숲길을 산책하고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고양이... 그런 꿀같은 시간이 주어지자 핸드폰도, SNS도 자연히 멀리하게 되더래요. 그녀는 잘 알고 있었거든요. 자신이 지금 얼마나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를, 이 같은 시간이 앞으로는 많이 주어지지 않을 것임을. 얼마 남지 않은 아끼는 디저트를 야금야금 베어 물듯, 그 시간을 온전히 음미하고 싶었다나 봐요. 그래서 매일 이렇게 되뇌었다고 해요. “好好珍惜现在。这些时间一旦过去,就再也不会回来。” (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해. 지나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까.) 👋🏻 |